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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VS 기관

점입가경(漸入佳境) 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2021년 1월 11일 증권시장은 이 말이 딱 어울리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한문 숙어는 좋은 뜻도 내포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는 짓이나 모양이 더욱 꼴불견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오늘도 역시 기관은 개관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는데 그 이유인즉 동학 개미가 모든 것을 불태우면서 매수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관은 미친 듯이 팔아 치우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증시가 왜 발전할 수 없는지 알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오늘 우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3포인트 내려서 3148.45 포인트에 마감하였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3200을 돌파한 지수는 길게 가지 못하고 오후장에서는 3100선까지 밀렸는데 장 마감 직전까지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결국 하락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동학개미가 오늘 4조 4809억 원어치 주식을 매수하면서 지수를 이끌었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지난해 11월 최고 기록인 2조 2205억 원을 넘어선 만큼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될 만큼 대한민국의 모든 돈이 주식판으로 몰리고 있다고 해도 고개를 끄덕이는 와중에 기관=개관 정말 입에 담기도 싫은 존재들은 3조 7395억 원을 매도하고 뒤따라 외국인들도 7191억 원 매도하였습니다. 

 

사실 현재 증시는 과부하가 걸린 것은 사실입니다. 키움증권은 하루 계좌 개설 고객만 4만명을 기록했다고 하니 분명 조정장이 올 수 있지만 한 가지 의문점은 기관의 4조 가까운 매도의 물량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는 것입니다. 

 

찌라시겠지만 그냥 막 찍어내는 느낌? 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주식시장은 많은 이들이 차익실현을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한 투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조심하시고 큰 피해 없이 건승하시기를 응원해봅니다.